“한우산업 키울 자구책 찾아야”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 기자간담회서 현안 입장 밝혀

  • 입력 2021.04.25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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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3선 연임에 성공한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한우 사육두수를 줄여가려는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수입육을 이겨낼 힘을 길러 쇠고기 자급률을 지켜야 한우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우산업 현안에 관한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사육두수를 줄이며 한우산업을 키우는 건 안 맞다”라며 “사업을 키우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지 줄이면서 살아날 방법을 찾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정 사육두수에 관한 공식적인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대신 “한우산업을 키워갈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수입육과 비교해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우자조금 사업계획 역시 소비촉진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우자조금은 ‘가정의 달’인 다음달부터 할인판매행사 등 각종 소비홍보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우맛집 추천 이벤트인 ‘나만 알긴 아깝소’도 재차 추진할 계획이다. 한우 감사카드 공유, 한우 캐릭터인 ‘하누랑’ 이모티콘 배포 등 온라인 홍보도 전개한다.

한편,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선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민 위원장은 “농협, 협회 등과 의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한우농가가 피해를 보는 부분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라며 “오로지 한우농가만 보고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자조금사업 이관 문제에 대해서도 “자조금사업은 축산농가와 육류시장 전체를 보고 논의해야 한다. 이번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잘라 말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우자조금 임원선거에서 3선의 고지를 밟았다. 한우자조금은 △한우가격 안정도모 △자발적·선제적 수급관리 활동 지원 △한우생산성 향상 및 환경대응력 강화 △다양한 소비활동 지원을 올해 사업목표로 설정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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