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평양시 중심에서 남쪽 방향인 만경대구역의 팔골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67년 개관한 평양학생소년궁전과 함께 대표적인 소조활동기관으로 1만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활동을 하는 북녘 최대 규모의 종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소학교부터 고급중학교(남녘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청소년들이 각급학교의 정규수업을 마친 뒤 참여하는 소조활동에 맞춰 각이한 소조활동실, 수영장, 체육관, 10만여 장서의 도서관, 2,000석 규모의 극장, 자동차운전실습장 등이 갖춰져 있다.
1986년 9월 공사를 시작해 1989년 5월 완공됐고, 하루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말발굽형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좌우 양쪽에 대칭으로 건축됐으며, 건물 길이는 270m, 폭은 190m, 높이는 60m, 총 건축면적은 10만3,000㎡에 이르는 대단위 종합건축물이다.
소조활동을 위한 방이 700여 개이며, 600여 명의 지도교원들이 과학, 교육, 예술, 체육 부분의 200여 개의 다양한 소조를 운영하고 있다. 1989년 5월 설립된 이후 대략 1,000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곳의 소조활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녘의 최근 주요 예술인들이나 체육인들 중에서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출신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한다.
궁전 앞으로는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공원과 물놀이시설이 있어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 아주 좋게 만들었다. 내부적으로 예술이나 체육 분야에서 재능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인재들을 찾아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외국 관광객과 남녘 동포들이 들르는 주요 참관지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조활동이란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방과 후에 전문교원의 지도를 받으며 예·복습이나 실험 실습, 연습 등을 하는 ‘동아리’ 성격의 활동을 말한다. 소조는 수학, 물리, 화학, 조선어, 외국어 등 주요 학과목 소조와 여러 가지 예체능 소조가 있고, 매일 방과 후 2~3시간 정도 한다.
북녘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학원이 없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소조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능이나 체육 등을 배우는 것이다. 또 소조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소나 공장 등 모든 직장에도 조직돼 있다고 한다.
소조활동은 기타·하모니카·손풍금·피리 등의 악기를 다루는 것부터, 탁구·농구·배구 등 각종 운동과 미술·컴퓨터 교육 및 외국어 학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운영한다.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소조활동은 음악이다. 학교에서 예술 소조활동을 장려해, 학창시절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특히 소조활동은 지식과 소양을 쌓기 위함은 물론이고 집단생활을 통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사회주의 특성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