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농업 유관기관 노동자도 분노 “정부가 엄중 조치해야”
김 회장 “부적절한 언행 사죄, 감찰 결과 책임 지겠다”

  • 입력 2021.04.19 20:47
  • 수정 2021.04.23 09:3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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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폭언·갑질 파문에 휩싸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향해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농업 유관기관 노동자들도 김우남 회장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은 지난 16일 이번 사태에 대해 두 번째 성명을 내고 김우남 회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마사회 노동조합은 “김 회장은 피해자가 극히 소수이며 잘못을 질책하다가 나온 실수라고 변명한다”면서 “언론보도 이후 노동조합엔 추가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회장의 거짓 해명과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마사회 노조는 추가로 폭언 피해자의 증언을 공개하며 “김 회장이 진정 국민에게 사죄할 의사가 있다면 사퇴의 길을 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자진사퇴하지 않겠다면 정부가 조속히 해임해 피해자들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엔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전농노련)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김우남 회장의 해임은 물론 엄중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농노련은 농업관련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농민단체의 협의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을 포함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노동조합,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노동조합,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노동조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노동조합,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노동조합, 농촌진흥청 노동조합, 축산물품질평가원 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한국농어촌공사 노동조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가입하고 있다.

전농노련은 이날 성명에서 “3선 국회의원에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지난 인사의 최대 관심사가 지인 특혜채용과 갑질이라는데 농민과 농업유관기관 노동자는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전농노련은 “정부는 (김 회장의)해임은 물론 잘못에 대한 온당한 처벌이 이뤄져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엄중히 조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마사회장 감찰을 지시한 다음날인 15일 사내 게시판에 감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문을 공지했다. 김 회장은 이번 입장문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청와대)민정수석실에서 실시하는 이번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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