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충남농기원)은 19일 봄철 기온상승으로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의 부화 시기를 예년보다 10일 이상 빠른 5월 초순으로 예측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충남도에선 지난 2010년 공주시와 예산군에서 처음 발견됐다. 감, 사과를 비롯해 가로수, 관목 수종과 인삼, 콩 등 다양한 작물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연 1회 발생하며 가지 속에서 알로 월동한 후 보통 5월 중순부터 약충이 발육하고 7월 중순부터는 성충이 출현한다. 성충은 나무에 상처를 낸 후 산란해 가지를 고사시킨다. 또한 약충과 성충의 흡즙에 의해 작물의 수세를 약화시키고 밀납을 배설해 작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에 충남농기원은 “갓 부화해 이동성이 약한 1령 약충기에 방제하면 발생 밀도가 크게 낮아져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월동난의 50%가 부화하는 시기에 맞춰 1차 방제하고, 90%가 부화하는 시기에 맞춰 2차 방제를 하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충남농기원 친환경연구센터 농업해충팀 담당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1령 약충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밀도가 증가할 수 있다”며 “과수 작물별 등록된 약제로 적기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갈색날개매미충은 노린재목 큰날개매미충과에 속하는 유해종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성충은 암갈색으로 몸길이가 8∼9mm 정도이며, 약충은 복부 끝을 중심으로 흰색 또는 노란색 밀랍 물질을 내어 몸에 부착하고 다니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