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공주시농민회와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공주참여연대)가 함께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양 단체는 지난 3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박기준(108) 할아버지에게 화재 피해를 위로하는 성금(500만원)을 전달했다(사진). 이날 성금은 권태민 공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이 지난 2월 박 할아버지의 자택이 보일러 사고로 전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농민회원들과 공주참여연대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것이다.
박 할아버지의 아들 박재백씨는 “농민회와 시민단체의 도움에 고맙고 감사하다”면서도 “현재 공공근로를 하는데 암치료 병원비를 대기도 어렵다”고 사정을 전했다. 박씨는 현재 췌장암 치료를 받는 중이며 화재 당일에도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1박2일간 치료를 받고 있었다.
권 사무국장은 “이웃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나서게 됐다”면서 “하루아침에 살던 집이 불타 임시로 거처를 만들어 살고 있지만 새로 집을 지으려면 수천만원이 필요해 전국의 농민회 회원들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봉균 공주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새로 집을 짓는데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고령의 할아버지와 암 투병중인 박씨가 임시 거처에서 살고 있다”면서 “공주시청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들의 딱한 사정은 잘 모르고 있었다. 고령자 취약계층 지원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