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농민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만나겠다”

강진군농협통합RPC 횡령 사건 해결 위한 면담 추진

  • 입력 2021.04.11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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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19일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강진군농협통합RPC) 개혁 농민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농민들이 “농협이 타락하면 농업의 미래가 없다”고 호소하며 트랙터 30여대를 동원한 행진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강진군농협통합RPC) 개혁 농민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농민들이 “농협이 타락하면 농업의 미래가 없다”고 호소하며 트랙터 30여대를 동원한 행진에 나섰다.

전남 강진군농협통합RPC에서 28톤 가량의 쌀 횡령 의혹이 발생한 가운데 농민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진군농민회(회장 양오길)는 지난 6일 이 회장 면담 요청서를 농협중앙회 강진군지부(김엽수 지부장)에 접수했다.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활동의 적절성에 대해 농협중앙회장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서다.

강진군농민회는 면담 요청서를 통해 “지난해 6월 발생한 현미 무단 방출 사건은 명백한 횡령사건임에도 농협중앙회 1차 정기감사에서 ‘회계처리 미숙사건’으로, 2차 목적감사에서 ‘판매장려금 부당지급 사건’으로 축소 발표했다”며 “이는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전형적인 제식구 봐주기 감사다. 농협중앙회장을 직접 만나 재감사를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감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특별 업무감사’ 요청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강진군농민회는 징계 축소 로비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20일, 농협중앙회 정기감사가 끝나고 강진지역 4개 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전남본부 검사국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강진군농민회는 “사실이라면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며 만약 비위 직원 징계 수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경우 감사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으로 진실이 반드시 규명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강진군농민회는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농협통합RPC 비리는 마치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면서 “외부회계 감사와 농민조합원 사외이사 배치, 나락값조정위원회 구성을 농협법 개정을 통해 선택조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으로 명시해야 한다. 농민조합원 경영참여를 위한 법적 정비 사항을 직접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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