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두통의 2가지 원인 – 감기와 스트레스

  • 입력 2021.04.04 18:00
  • 기자명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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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두통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습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머리가 무겁고 멍하다, 머릿속이 맑지 않다, 머리에 띠를 두른 듯 조이는 느낌이 난다, 눈알이 빠지는 것 같다, 머리에서 뜨겁고 열이 나는 것 같다, 머리가 차고 시리다 등 다양한 두통의 증상들이 있습니다. 특히 몸 쓰는 일은 줄어들고 가만히 앉아서 머리를 많이 쓰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흔한 증상입니다.

머리에는 아무래도 뇌가 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면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합니다. 만약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두통이거나, 머리를 다쳤다거나, 혈압이 너무 높게 올라간다거나, 눈앞이 흐려진다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져서 힘을 쓸 수가 없다거나, 팔, 다리에 감각이 잘 안 느껴진다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경우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뇌에는 문제가 없는 두통입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통제가 정답은 아닙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처음에는 진통제가 효과적이나 나중에는 진통제가 잘 듣지 않고 오히려 두통이 더 심하게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두통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기와 스트레스입니다. 감기 초기에는 두통이 잘 생깁니다. 대개 열이 나면서 몸살이나 침 삼킬 때 목이 아픈 증상이 동반됩니다. 보통 푹 쉬면 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가라앉습니다.

신경을 많이 써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밤새워 무리하게 일을 하여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많이 먹거나 못 먹어서 위와 장이 탈나면서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꼭 치료하지 않더라도 근심 걱정 내려놓고 푹 쉬면 자연히 낫습니다. 잘 낫지 않으면 간단한 침 치료와 보험 한약으로도 좋아집니다.

어려운 것은 감기든 스트레스든 만성화돼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입니다. 감기는 비염과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합니다.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옵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이 납니다. 눈이나 코가 가렵습니다. 추위를 심하게 타기도 하고, 온도 변화가 심할 때는 재채기, 콧물이 납니다. 두통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화병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슴 사이를 누르면 아픕니다.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집니다. 잠을 잘 못잡니다. 머리가 늘 멍해지기도 하고 깨질 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육체적 스트레스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합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감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이 붓습니다. 뒷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이 심합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습니다. 두통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머리가 맑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는 식습관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폭식을 자주 합니다. 혹은 입맛이 없어 못 먹습니다. 대신에 술이나 커피, 초콜릿을 과다하게 먹기도 합니다. 화학조미료, L-글루탐산나트륨(MSG)이 포함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 커피, 초콜릿, L-글루탐산나트륨이 포함된 음식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성화돼 두통이 잘 낫지 않을 때에는 한의사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진단은 다음 칼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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