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지열 이용 냉방하세요”

농진청-(주)티이엔 수직밀폐형 지열 냉난방시스템 개발
연료비·사료비 등 절감…연감 4백29만원 소득증대

  • 입력 2008.08.18 11:01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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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에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축사 냉방을 함으로서 전기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주)티이엔(김태원대표)과 공동으로 개발, 올해부터 축산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허출원도 마친 이 기술은 고유가시대에 전기료를 최소로 줄이면서 축사를 냉방시킬 수 있음은 물론 지구온실가스 발생도 줄이고 돼지 생산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란 재생에너지인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풍력, 수력, 지열, 해양, 폐기물 등 8가지와 신에너지인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및 수소에너지 등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지열은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서 지표면의 토양, 지표수, 지하수, 용암 등에 저장된 열을 이용하며 12∼25℃의 지하수 열을 히트펌프에서 변환하여 여름철에는 10∼15℃, 겨울철에는 45∼50℃의 온도를 유지시켜 냉난방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축사 난방을 위해 연료를 연소시켜 온풍과 연소가스를 축사안으로 동시에 불어 넣어주는 직접열풍기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서 축사안의 산소부족현상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높았다.

특히 최근 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연료비 지출이 많아지자 축사를 최대한 밀폐하고 환기량을 최소화하여 축사내부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이로 인해 만성소모성질환 등의 질병이 만연해 왔다.

축산과학원 송준익 박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수직밀폐형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 200m의 지하수를 품어 올려 히트펌프에서 유효에너지로 변환하여 여름철에는 냉방용으로,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축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100평당 시설비를 제외하고도 연간 429만원의 소득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한 돈사의 경우 여름철 외부 최고기온이 34.1℃일 때 평균 28.3℃ 정도를 유지해 돼지들이 거의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또한 기존돈사의 모돈 호흡수가 분당 137.7회로 매우 숨이 가쁘게 호흡은 한 반면 지열냉방돈사는 97.9회로 28.9%나 감소하여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지열냉방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079.2ppm로 관행돈사의 이산화탄소 농도 1,241.7ppm 보다 낮았으며, 암모니아가스 농도도 지열냉방 돈사 2.7ppm로 관행돈사 6.2ppm에 비해 2.3배 낮게 나왔다.

모돈 두당 이유자돈수도 지열 냉방 돈사의 경우 10.7두로 관행돈사의 10.4두에 비해 높았으며 이유시 체중도 지열냉방 6.0kg으로 관행돈사 5.6kg에 비하여 7.1% 증가했다.

특히 모돈의 포유기간 중 여름철 사료섭취량은 관행돈사의 경우 62.2kg으로 지열냉방 72.2kg에 비해 13.8%나 감소하여 관행돈사는 더위로 인해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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