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경기도는 29일 매미나방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림청,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다각적인 방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매미나방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도심 환경의 미관 훼손과 산림지역 수목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동절기 기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급증한 게 원인으로 추정되며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매미나방 월동난 부화율이 84.1%으로 나타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피해지역인 군포·파주 등 7개 시·군을 중심으로 NFC전자예찰함 15개를 설치해 월동난 유충 부화시기를 매일 모니터링 하고, 산림병해충예찰단을 활용해 월동난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군포에서 매미나방 월동난 유충의 첫 부화가 관찰됨에 따라, 시기별 적기방제 조치 요령을 각 시·군에 전파해 시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각 시·군은 유아등, 페로몬트랩, 방제(살수)차 등을 활용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하고, 고지톱, 끌개, 쇠솔 등을 활용한 월동난 제거 등 친환경 방제를 통한 개체수 줄이기를 추진 중이다(사진).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심신이 지친 도민 분들의 쾌적한 산행을 위해 해충방제, 산불예방 등 건강하고 안전한 산림환경을 제공하겠다”며 “등산 중 매미나방 등 돌발해충을 발견할 경우 지체 없이 가까운 산림부서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미나방은 성충의 경우 날개를 편 길이가 41~93mm로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고 4개의 담흑색 가로띠가 있다.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입힌다. 뿐만 아니라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도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도심지 불빛에 모여든 매미나방은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