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가 구심점,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창립

한국사과협회 조직 확대 개편

사과 단일품목 농민단체 우뚝

  • 입력 2021.03.15 22:01
  • 수정 2021.03.19 11:49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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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사과협회는 15일 경상북도농업인회관에서 대의원총회 및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나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설립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사과협회는 15일 경상북도농업인회관에서 대의원총회 및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나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설립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과 단일품목 자주적 농민단체인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등장했다. 전국 사과농가를 한 데 모아 농민들의 주도로 사과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사실 전국사과생산자협회는 별안간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다. 2007년 결성돼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사과협회’가 그 전신으로, 4개 권역 26개 시군에 800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로 보나, 영남·호남·호서·경기·강원을 골고루 아우르는 그 범위로 보나 전국에 산재한 사과 생산자단체 가운데 독보적이다.

그동안은 임의조직으로서 전정 기술지도 사업, 교육·연수사업 등 농가 자체 역량강화와 기술교류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자연재해와 보험 문제, 코로나19 등 점점 위기가 가중되자 전국 사과농가의 권익을 대변할 ‘전국사과생산자협회’로 개편, 사단법인화에 나섰다. 향후 전폭적인 조직 확대와 농민 주도의 사과산업 발전을 구상하고 있다.
 

김충근 회장. 한국사과협회 회장으로 1년 재직하던 도중,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창립되면서 새로 2년 임기를 맡게 됐다.
김충근 회장. 한국사과협회 회장으로 1년 재직하던 도중,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창립되면서 새로 2년 임기를 맡게 됐다.

15일 경상북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한국사과협회 대의원총회는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창립총회의 성격을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 김충근 회장, 이준태·이필영·최정식·이병욱 부회장(4개 권역 회장) 등 기존 한국사과협회 임원들이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초대 임원으로 선임됐다. 사무총장은 조장래, 사무국장은 김준기, 정책실장은 권혁정씨다.

김충근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사업으로 한국 사과 재배기술을 한 단계 높인 한국사과협회의 성과를 계승해 전국사과생산자협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유통 실현,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현실화 등 앞으로 농민이 중심이 되는 사업들을 전개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축전을 통해 “그동안 우리 땅에 맞는 사과를 키우고 보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협회가 이제 법적 지위를 갖춘 명실상부한 사과 품목 생산자 대표조직으로 무궁한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생산은 물론 유통구조 혁신과 여러 정책대안을 만들어서 다른 품목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국사과생산자협회는 향후 정관개정과 농식품부 사단법인 인가를 거쳐 출범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전국의 농민들과 폭 넓게 교감할 수 있는 내부 역량강화에도 방점을 두고 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사과협회 주최 ‘사과왕 선발대회’ 수상자 및 우수회원·단체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사과협회 주최 ‘사과왕 선발대회’ 수상자 및 우수회원·단체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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