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민, 재난지원금 지급 촉구

충북 16개 농민단체 기자회견

괴산·단양·옥천서도 한목소리

  • 입력 2021.03.14 18:00
  • 수정 2021.03.14 20:46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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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충북지역 농민들이 지난 5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4차 재난지원금 농민에게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역 농민들이 지난 5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4차 재난지원금 농민에게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역 16개 농민단체가 지난 5일 충북도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4차 재난지원금에 농민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한제희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말에서 “전국 농민들의 투쟁을 통해 반드시 재난지원금을 얻어내자”고 격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전농 충북도연맹·한농연 충북도연합회 등 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 소속 7개 단체를 비롯해 전국쌀·배추·마늘생산자협회 충북도지부, 충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청주교구연합회, 음성군·진천군·청주시여성농민회 등이 뜻을 모았다.

유주영 진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와중에 열심히 지은 채소들은 폭락을 거듭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농민들은 민족의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연대사에서 “정부의 농업홀대는 잘못이라 생각한다. 농민들이 이렇게 힘차게 투쟁하고, 정치인들은 안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장기적인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으며 대농·소농 가릴 것 없이 소비 위축으로 위기에 빠졌다. 이상기후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농민의 상황은 절망적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농민을 제외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농민을 포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대정부 투쟁을 통해 농민들 스스로 국민의 기본권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문은 △4차 재난지원금 농민 지급 △농업현실 외면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책 △식량주권·공공농업 실현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을 요구사항으로 정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4차 재난지원금 농업인 포함을 위한 건의문’을 농식품부에 제출했으며, 기자회견 후 괴산·단양·옥천 등 도내 각 시군에서 군의회 호소문 발표, 농민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 등이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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