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초비상경영 돌입

곡물가 급등에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자구책

  • 입력 2021.03.01 00: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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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자회사인 농협사료(대표이사 안병우)가 초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라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사료는 지난달 22일 축산농가 상생 및 경영안정 제고를 위한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사료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농협사료는 초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임원 급여 10% 반납 △비상경영체제로 조직 및 업무전환 △판매역량 집중을 통한 물량 확대 △강력한 원가 및 예산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농가시설지원, 맞춤형 드림서비스 제공, 디지털 컨설팅 확대 등 농가서비스 강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친환경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과제수행 등 미래대비 신사업과 인력혁신은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농협사료는 지난 1월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열고 국제 곡물가 급등 및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변동성 심화에 따른 대응책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선 긴축경영을 위한 예산관리 강화, 외환리스크 관리, 고정투자 효율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코로나19와 가축질병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는데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하자”면서 “초비상경영 추진으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고통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세계 곡물가격은 중국의 급격한 수요량 증가와 남미 주요 재배지의 일기악화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는 지난해 평균 톤당 200달러에서 올해 1분기 톤당 241달러로 20% 상승했으며 현재 시세는 톤당 290달러 후반까지 급등한 실정이다.

농협사료는 지난달 22일 곡물가 급등에 대응해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 제공
농협사료는 지난달 22일 곡물가 급등에 대응해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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