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소식] 대동공업, 국내 업계 최초 3.9L 디젤 엔진 개발

  • 입력 2021.02.21 19:0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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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한 3.8L 디젤 엔진. 대동공업 제공
대동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한 3.8L 디젤 엔진. 대동공업 제공

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국내 업계 최초로 3.8L 디젤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1947년 설립된 대동공업은 1966년 국내 농기계 최초 단기통 디젤 엔진 양산을 시작으로 1983년부터 다기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해왔다. 2013년에는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미국 환경청의 환경 규제 ‘티어(TIER)4’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했고, 2014년 이를 탑재한 트랙터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자체 생산하는 디젤 엔진이 유럽 환경 규제인 ‘스테이지 5(STAGE Ⅴ)’ 인증을 받으며 이를 트랙터에 탑재해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대동공업은 농기계 시장이 점차 대형화되며 경쟁력 있는 대형 농기계 라인업 구축 및 엔진 판매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좀 더 높은 마력의 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약 4년의 시간과 200억원의 연구 개발 투자로 이번 엔진을 개발하게 됐다. 대동공업이 개발한 3.8L 엔진은 오프로드 장비에 최적화돼 95~140마력(hp)까지 다양한 출력 대응이 가능하다.

대동공업에 따르면 엔진 본체 및 기어트레인 최적화 설계로 동급 대비 고출력, 고토크를 실현하며, 연비도 뛰어나다. 또 오일필터 교환, 오일 주유, 오일게이지 점검 등이 측면 집중 구조기 떄문에 정비가 용이한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대동공업은 3.8L 디젤 엔진을 포함해 현재 추진 중인 25마력 이하 0.8L·1.2L 소형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농기계 및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사실상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대동공업은 이를 통해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대응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감을 모았다.

대동공업은 3.8L 엔진을 올해 1분기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140마력대 트랙터(HX 시리즈)에 채택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트랙터와 콤바인 등의 완성형 농기계 탑재도 검토 중이다. 소형 디젤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며, 스키드로더, 승용잔디깎기, 다목적 운반차 등 다양한 시설 관리 장비로의 사업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명제 대동공업 기술성능개발본부장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농기계 엔진 및 미션과 주요한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디젤 엔진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보고 라인업 확장과 함께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적 기술력을 계속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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