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만드는 당진 마을축제 호응

원주민과 귀촌인 하나로 … “농사짓기 좋은 마을이 예술하기 좋은 마을”

  • 입력 2021.02.21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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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의 청년 농부와 예술인, CEO들이 뭉쳐 지난해 12월 12일 우강면에서 개최한 마을축제 ‘청춘하우쇼’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 이에 이들은 다가올 봄에도 합덕읍 연호지에서 팜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 청년들을 만나 마을축제 개최 배경을 확인했다.

먼저 청춘하우쇼는 평소 일만 하던 비닐하우스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농촌이야기를 축제의 장으로 시각화해 표현한 행사다. 청춘하우쇼를 진행했고 팜파티를 준비 중인 전주혜 청춘관람 대표는 “당진지역에서 원주민과 귀촌인들의 화합을 위해 소규모 지역축제를 기획하게 됐고, 비닐하우스를 장소로 해 청춘하우쇼가 됐다”며 “무엇보다 농촌마을의 인적 자원인 청년 농부와 예술가, CEO가 물리적 자원인 평야, 볏짚, 비닐하우스, 농산물을 소재로 삼아 농사짓기 좋은 마을이 예술하기도 좋은 마을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청년하우쇼에서 양대파로 피자를 만든 청년 농부 김도혜씨는 “코로나19로 소비자를 많이 만날 수 없어 안타깝다. 생산자 입장에서 농촌과 비닐하우스가 이렇게 변할 수 있고 당진에 이런 청년 농부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 도시의 더 많은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는 대면 행사도 개최해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춘하우쇼에는 김씨를 비롯해 최임호 당찬딸기 대표, 이소연 보나플로(꽃차 가공·판매) 대표, 박상욱 대호팜 대표, 손주현 사과 수피아 대표 등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무대 주변도 꾸미고, 음식도 만들어 행사를 빛냈다.

또한 청년예술인인 드럼 연주가 박정호씨를 비롯한 4명의 청년예술인들이 우정 출연해 하우스의 변신을 주도했다. 이에 더해 유종윤 델로프트(바) 대표가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농작물과 지역의 전통주로 칵테일쇼를 선보이며 청춘하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청춘하우쇼는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특히 지역 청년들이 만나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작했다는 평가 속에 청춘하우쇼는 충남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지역문화 전문인력양성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혜 대표는 “봄에 개최할 팜파티는 더 많은 청년 농부들과 예술인들이 참여해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연호지수리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도시소비자를 초대해 각종 먹을거리와 농산물 판매, 농사체험, 예술공연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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