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제1의 목표는 조직 정비”

[인터뷰] 한제희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신임 의장

  • 입력 2021.02.07 18:0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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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어려운 사정 속에 의장직을 수락했다.

열심히 농민운동을 하다 보니 맡아야 할 위치가 됐고, 차례가 온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승낙을 하기에 어려운 처지여서 인선위원회에 몇 번 고사를 표하는 등 고심이 많았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진천군농민회는 지난해 신용범 전 회장이 투병 중 결국 세상을 떠나는 등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 농민회를 뒤로하고 의장을 맡는 것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 새 회장이 세워지는 등 지역조직이 어느 정도 정비돼 그 뒷받침을 발판으로 의장직을 수락할 수 있었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일단은 조직이 가장 우선이다. 전국 어디서건 농민운동이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충북은 전농 지역조직이 가장 약한 곳일 것이다. 농민회마다 새해 정기총회를 진행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장 한 명을 세우지 못해 미뤄지는 곳이 있을 정도다.

이제 시군을 순회하면서 각자의 사정과 고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5년 전에 창립된 신생 단양군농민회가 우려 속에도 불구하고 탄탄히 자리 잡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과 연구를 거쳐 해결책을 찾아볼 것이다.

또 한편으론 어느 지역엘 가든 산업단지 유치나 쓰레기 매립장 건설 같이 생존권을 침해하는 이슈가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지역조직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의 정도가 더 커진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포부와 인사를 전해달라.

막중한 임무에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전농 충북도연맹 19기 지도부는 충북 농민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자들도 농민들을 신뢰하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농민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소통할 것은 소통하며 목적을 달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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