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개의 송전탑도 안 돼!” 홍천 200리길 내달린 트랙터‧차량 200대

  • 입력 2021.02.05 15:55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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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서석면 체육공원을 출발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에서 트랙터와 방송차를 앞세운 차량 행렬이 홍천의 국도 및 지방도를 따라 길게 띠를 이룬 채 이동하고 있다.
행진을 시작하기 전, 주민들이 대책위에서 나눠준 현수막을 트럭 적재함에 매달고 있다.
행진을 시작하기 전, 주민들이 대책위에서 나눠준 현수막을 트럭 적재함에 매달고 있다.
차량 행렬이 남면 면소재지를 지나자 주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응원하고 있다.
차량 행렬이 남면 면소재지를 지나자 주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응원하고 있다.
군청 앞 농성장에서 한 주민이 지도에 표시된 송전선로 예정경과대역을 살펴보고 있다.
군청 앞 농성장에서 한 주민이 지도에 표시된 송전선로 예정경과대역을 살펴보고 있다.
2일 밤, 철야농성중인 한 주민이 천막농성장 출입문을 손팻말로 닫고 있다.
2일 밤, 철야농성중인 한 주민이 천막농성장 출입문을 손팻말로 닫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과거처럼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인생과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 김진옥 공동위원장의 결기있는 목소리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체육공원에서 울려 퍼졌다. 트랙터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홍천군민 200여명은 일제히 경적을 누르며 김진옥 위원장의 출정선언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잠시 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렸던 지난 2일 ‘송전탑 결사 저지! 홍천군민 4차 궐기대회 200리 차량대행진 출정식’이 열렸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동해안-신가평 직류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지난해 12월 7일부터 군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한 주민들은 “한전이 주민설명회를 빙자하여 제멋대로 홍보차량을 마을마다 돌리는 등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책위는 한전이 송전철탑 100여기를 세우겠다는 예정경과대역인 서석면~동면~남면~홍천읍을 잇는 200리(80km)길을 따라 차량대행진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오전 9시 30분, 서석면 체육공원 주차장에 모여 ‘초고압 송전탑 결사반대’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각각 트랙터와 트럭, 승용차에 매단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사업 백지화 및 원점 재논의를 촉구하는 방송차를 앞세우고 차량 행진에 돌입했다. 행렬의 선두는 트랙터 20여대를 이끌고 온 서석면 농민들이 앞장섰다. 뒤이어 150여대의 트럭과 차량이 일정한 간격으로 체육공원을 빠져나와 국도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길이 많은 강원도 도로 특성상 차량 행렬의 끝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남면을 지날 땐 40여대의 차량이 더 합류했고 홍천읍 한전지사 앞에서는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차량대행진은 오후 2시경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종료됐다. 행진을 이끌고 온 남궁석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정리집회에서 “한전은 단 한 개의 송전탑도 세울 수 없다. 겨울이 봄을 이길 수 없듯이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홍천군청 앞 천막농성은 이날로 58일째를 맞았다. 차량 행진에 동참한 뒤 24시간 철야농성을 위해 천막을 찾은 서석면의 한 주민은 “한전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겠다하지만 모두 얼토당토하지 않는 일”이라며 “전면 백지화가 아니고선 우린 만족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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