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발이 아파요① 발목 염좌

  • 입력 2021.01.23 23:25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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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빨리 회복될 수 있을까요. 우선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골절이 있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오타와룰’이라고 하여 발의 네 군데를 눌러보아 골절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진단법이 있는데요,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후면 끝에서부터 위로 6cm, 안쪽 복숭아뼈 후면 끝에서부터 위로 6cm를 눌러서 통증이 있거나 5번째 중족골 기저부나 안쪽 주상골 부분에 통증이 있으면 골절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부종이 심하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로 발목을 삐었을 때는 따뜻한 찜질이나 차가운 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보통 부종이 심할 때는 냉찜질을 하다가 붓기가 좀 가라앉으면 따뜻한 찜질을 해주곤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온찜질과 냉찜질을 번갈아서 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1. 먼저 세숫대야에 발목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얼음을 채워 넣어서 10분 정도 발을 담가줍니다.

2. 다음 40℃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발을 10분 정도 담가줍니다.

3. 다시 얼음물에 30초 정도 발을 담가주면 됩니다.

얼음물이나 따뜻한 물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얼음주머니나 핫팩을 발목에 감싸주는 방식으로 대신해주셔도 됩니다.

두 번째로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 발목부터 정강이로 이어지는 근육들도 같이 손상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쪽 근육들의 긴장을 풀어줘야 발목도 빨리 호전되는데요, 무릎 아래로 정강이뼈를 따라 아래로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리의 옆쪽도 무릎에서부터 아래로 쭉 눌러주시면 되는데요, 눌러보다 보면 유달리 아픈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을 10~2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면서 풀어주면 좋습니다.

세 번째로 발목 주위 근육들을 전체적으로 풀어주면 좋습니다. 발이 땅에 닿지 않도록 의자나 침대에 걸터앉습니다. 무릎은 구부린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공중에 본인 이름을 써보세요. 그냥 ‘가나다라’를 쓰셔도 됩니다. 5~10회 정도 반복해서 글씨를 써보며 발목을 움직여 줍니다.

네 번째로 발목 염좌 시에 반대쪽 엄지손가락을 지압해주시면 좋습니다. 양손을 깍지 낀 다음에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 엄지손가락 아래에서부터 엄지손가락 끝까지 쭉 지압해주시면 됩니다. 여기에는 어제혈과 소상혈이 있고 동씨침에서 오호혈이라고 하는 혈 자리들도 있는데요, 자세하게 구분할 필요 없이 엄지손가락 아래에서부터 엄지손가락 끝까지 쭉 밀듯이 지압을 하면 여러 혈 자리들을 다 자극하게 됩니다. 이때 손등과 손바닥 경계면(적백육제)을 따라 눌러주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다섯 번째로 휴식이 중요합니다. 발목은 아무래도 체중이 실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계속 큰 자극이 갈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평소보다 활동량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금 통증이 좋아졌다고 다 낫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이 좀 나아졌다고 해도 최소한 1주에서 2주 정도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발목을 다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하시고 혹시라도 발목을 삐끗하셨다면 위에 안내해 드린 방법을 활용해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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