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 농사, 보드게임으로 지어보자

텃밭보급소, 보드게임 ‘토종씨앗 농사판놀이’ 출시

  • 입력 2021.01.24 18:00
  • 수정 2021.01.27 22:18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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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단법인 텃밭보급소가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표향 토종씨앗 농사판놀이'. 한승호 기자
사단법인 텃밭보급소가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표향 토종씨앗 농사판놀이'. 한승호 기자

사단법인 텃밭보급소(이사장 이복자)가 토종씨앗 농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출시했다.

‘표향 토종씨앗 농사판놀이’란 제목의 이 게임은 최대 4명의 참가자가 입춘에서 대한까지 1년 24절기가 기록된 놀이판을 돌며 한 해의 토종농사를 체험하는 게임이다.

놀이판을 첫 번째로 도는 과정에서 무작위로 섞인 토종씨앗 카드를 하나씩 가져가고, 두 번째로 돌 때 말이 이동하는 절기에 맞춰 그때 심을 수 있는 작물(카드)을 심거나, 수확 가능한 작물을 수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 활용되는 카드 종류는 씨앗카드, 농사카드, 생활카드 등으로 나뉜다. 씨앗카드엔 토종씨앗의 이름과 그림, 간략한 설명 및 수확시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컨대 선비잡이콩 카드엔 ‘옛날에 선비가 먹물 묻은 손으로 잡아 양쪽에 둥근 점이 생겼다고 한다’는 씨앗 설명과 함께 위쪽엔 심는 시기(소만·망종·하지·소서), 아래쪽엔 거두는 시기(상강·입동·소설)가 적혀있는 식이다.

수확한 작물이 많을수록, 또한 수확한 작물을 소설(小雪)이 지난 뒤 생활카드(김치, 떡국, 면 등)로 많이 교환할수록 점수를 더 많이 따 승리하는 체계이다. 농사카드 중 ‘호미’를 획득하면 작물을 심을 텃밭을 1칸 늘릴 수 있고, ‘똥’을 획득 시 씨앗카드 하나의 점수가 2배 늘어난다. ‘GMO’ 카드 획득 시 옆 사람 텃밭 중 한 칸의 점수를 0점으로 만들고, 만약 옆 사람이 ‘육종’ 카드를 갖고 있으면 ‘GMO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이복자 텃밭보급소 이사장은 “그동안 학생들이 쉽게 농사와 토종씨앗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농업교육용 교재·교구가 부족하던 상황에서 ‘게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란 고민이 들었다”며 “마침 한 보드게임 개발업체에서도 이 취지에 동의해 개발에 함께했고, 1년 6개월간의 개발과정 끝에 이 게임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 게임을 통해 시민들이 우리 농업, 그리고 토종씨앗의 다양성에 관심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시름겨운 요즘, 보드게임을 통해 토종씨앗 농사를 가족, 동료들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해당 게임의 가격은 4만4,000원으로, 신청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ZyKIcbVh3VfssPmIxR0vNvyRjYz8fDvuytlKXieDv5tGgng/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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