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중·소 저수지 치수능력 확대 나선다

지난해 12월 치수능력확대사업 대상지 231개 발굴
예산 확보 통해 48개 저수지 하류부 피해 사전 예방

  • 입력 2021.01.24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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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저수지 붕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의 생활안전을 높이기 위해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유사시 하류부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231개 저수지를 발굴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체계를 인용해 수문학적·지형학적·구조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중·소규모 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 우선지구 후보지 48개를 선정했으며,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대상지구를 선정한 뒤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유역면적 2,500ha, 저수용량 500만㎥ 이상인 대규모 저수지를 대상으로 시설물을 보강해 홍수대응능력을 높이는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시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대형 저수지 홍수대응능력 강화로 저수지 하류 지역과 국가중요시설의 대규모 침수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노후 저수지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왔다”면서 “최근 준공한 예당저수지와 삽교호의 경우 준공 이후 수질 및 농촌경관 개선에도 기여해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점점 빈번해지고 규모도 대형화되며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능력확대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로 2002년에서 2020년 사이 중·소규모 저수지 17개소가 붕괴되는 등 약 4,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중·소규모 저수지 18개의 제방 일부가 유실돼 하류부 마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이번 중·소규모 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이 추진되면 중·소규모 저수지 하류부 집단 주거지역 및 문화재 등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인식 사장은 “규모가 작은 저수지에서도 언제든 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농업기반시설의 재해대응능력 강화로 농어촌의 안전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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