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오십견,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2가지 사실

  • 입력 2021.01.17 18:00
  • 기자명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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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오십견이 생기면 만세 동작을 할 때 어깨가 아파서 팔을 귀에 붙이기 힘듭니다. 다른 사람이 내 팔을 잡고 들어올리려고 해도 아프기만 하고 올라가지 않습니다. 나이 오십 즈음 이런 병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인데, 40대 이전이나 60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십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2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 오십견은 치료해도 통증과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직까지 오십견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2가지 사실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http://health.kdca.go.kr)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최근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잘못된 건강정보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들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의학 전문가의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가건강정보포털을 만들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오십견의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눕니다.

1단계는 처음 아플 때부터 약 3개월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집니다. 밤에도 아파서 잠을 푹 잘 수 없습니다.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점점 더 줄어듭니다.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그때는 잠시 낫는 것 같다가도 그때뿐입니다. 3개월간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 오십견의 특징입니다.

2단계는 3개월부터 12개월까지입니다. 여전히 아픕니다. 팔을 들어올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심해지지는 않습니다. 3단계는 12개월부터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입니다. 이때부터는 통증도 줄어들고, 약간씩 운동 범위가 회복돼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병의 진행단계를 잘 모르는 환자는 오십견 초기에 치료받았는데도 어깨가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고 더 나은 병원을 찾아 이곳저곳 옮겨 다니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십견은 왜 생기는 걸까요? 병원에서는 회전근개가 파열돼서 그렇다, 어깨 근육과 뼈 사이에 석회가 끼어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오십견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석회가 원인이라면 석회가 있는 사람은 무조건 오십견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깨에 석회가 있어도 통증이 전혀 없거나 통증이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회전근개도 멀쩡하고 어깨에 석회가 전혀 없는데도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오십견은 석회나 회전근개 파열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당뇨병과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과 같이 체내 대사율이 높은 질환이나 심장질환, 폐질환과 관련돼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십견의 원인이 조직 내 허혈에 의한 세포의 무산소대사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고 합니다.

허혈? 무산소대사? 말이 어렵지요? 우선은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이 석회나 회전근개 파열만은 아니라는 것, 우리 몸의 심장이나 폐의 상태, 전신적인 몸 상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한의학에서 바라본 오십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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