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친농연 “지역푸드플랜에 농민 목소리 담기길”

  • 입력 2021.01.17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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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7일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김포친농연, 최중남 회장)가 김포시푸드플랜 수립과 관련해 김포시와 용역사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라넷)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오선호 김포친농연 푸드플랜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신소희 위원, 박정미 김포시농정과 푸드플랜 담당 주무관과 길청순 라넷 서울경기지사장이 참석했다.

김포시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은 이미 지난해 3월 착수보고회가 진행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생산자·유통관계자·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용역사와의 미팅이 진행됐고 중간보고회도 마친 상태다. 김포친농연이 제안해 성사된 이번 간담회는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농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할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김포친농연은 간담회에 앞서 시와 용역사에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유통업체와 행정 주도의 연구용역이 진행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뒷전인 기형적인 푸드플랜이 만들어지는 시·군이 있다”며 우려를 전달하고, “생산부터 폐기까지 각계 시민주체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체계 속에서 김포시 계획이 수립되도록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몇가지 데이터에 대한 자문도 요청했는데, △김포시 인구와 먹거리 소비 상위 60가지 품목 △공공영역 먹거리 규모와 아동비만율 △관행농과 친환경농업의 비율 △축산부산물·음식물쓰레기의 유해성분 분해 시간 △농업가치 및 식교육 현황 등이다. 생산의 주체인 농민들이 김포시 푸드플랜 생산체계를 구상하기 위해서는 시 현황과 정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의도이자 적극적으로 계획 수립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다.

간담회에서 김포친농연은 제안서 내용 외 추가적 내용도 제안했다. 신소희 위원은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하며 환경을 배려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구축이 푸드플랜 수립의 목적이라고 김포시에서 밝힌 만큼, 푸드플랜이 친환경 지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환경농업 가치 확산을 위한 교육 강화, 공공영역에서부터 계획생산 체계의 구축, 어업부산물 액비플랜트사업 확대, 토종종자 및 유기종자 육성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시행될 ‘제5차 김포시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도 이 내용을 담아야 푸드플랜이 실효성있게 추진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중단되자 먹거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푸드플랜이 완성되고 시행되기 전이라도 먹거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조사와 대책마련, 대응매뉴얼 구축이 절실하며, 푸드플랜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포시가 ‘밀라노 도시먹거리 협약(시민 모두가 건강을 위해 필요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 협약)’에 가입해 보다 책임성 있는 푸드플랜 추진에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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