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가 피해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제주친환경급식생산자위원회·제주친환경연합생산자회 등 제주 친환경농민단체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도 대표작물인 감귤의 가격 폭락과,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친환경농가들은 대안 소비처 확보에 온 힘을 다하는 중이나, 생산농가와 생산자조직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주도 행정과 농협 등 어느 곳에서도 대책 마련 의지를 보이지 않아 농민들을 더욱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에 따르면,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친환경농산물 적체 예상량은 전체 예상 수확량(1만257톤) 대비 약 54.8%인 5,623톤이다. 피해 예상량 또한 67억5,1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제주 친환경농민들의 주요 작물인 감귤의 경우, 약 45%의 물량이 적체 상태인 걸로 파악된다.
현동관 제주도친환경연합사업단 대표는 “올해 태풍이 지나고도 일기가 좋아 제주지역 농산물, 특히 감귤의 과잉이 심각하다”며 “10월에 제주도에서 감귤 산지폐기를 진행했음에도 적체 상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제주도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해도, 농협 차원에서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대응이 미온적이다”고 밝혔다.
제주 친환경농민들은 기자회견에서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학교급식 중단 피해농가에 재난지원금 지급 △친환경 감귤 유통대책 마련 △친환경농업 발전 위한 ‘발전전략 거버넌스’ 구성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