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 경제지주는 올해 참깨·기장·율무·수수·조 등 5개 품목 2,100톤의 잡곡 계약재배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내년엔 계약재배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농협 경제지주는 가격 민감 품목에 대한 사전 계약재배로 수확기 가격을 안정화하고 수급안정을 도모하면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구상에서 올해 잡곡 계약재배 사업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지난 19일엔 경기 안성 양곡유통센터에서 전국 잡곡 계약재배 농협 실무자를 대상으로 최종 평가회도 개최했다(사진). 평가회는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안정적 생산기반 확대와 농협 잡곡사업 경쟁력 제고 및 발전방안 모색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올해 잡곡 계약재배사업 평가가 이뤄졌다. 지난 17일 기준 사업참여 농협별 이행률 평균은 51.6%로 다소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매 중으로 계약이행 물량이 집계되지 않은 2개 농협은 제외한 수치다.
이는 파종기 가뭄과 긴 장마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데다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생산 물량의 상인 쏠림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회에선 잡곡 계약재배사업의 개선책으로 △정부·지자체·농협중앙회 지원 등 계약이행 농가 유인책 마련 △농협 경제지주 차원에서 전국에서 유일한 연천농협 율무가공공장 활용 방안 마련 △사업농협 자금 지원 △수매단가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농협 경제지주는 이날 2025년까지 매년 계약대상 품목을 확대해 10개 품목, 1만톤까지 주산지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철훈 농협 경제지주 대표이사는 “잡곡 계약재배사업 정착으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잡곡 생산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농협 경제지주는 국산 잡곡사업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