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의 농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조합장 98.3%가 ‘찬성’ 목소리를 냈다.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는 전국 1,118개 농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와 회장·조합장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를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전국 1,118개 중 662개 농협 조합장이 참여해 응답률은 59.2%다.
설문조사 결과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에 대해 응답 조합장 중 98.3%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또한 ‘직선제 도입 시 부가의결권(1농협 1표가 아니라 조합원 수에 따라 부가의결권 부여) 도입’은 79.3%가 반대했다. 더불어 ‘선 직선제 도입 후 부가의결권 논의’는 86.9%가 찬성했다.
다만 응답 조합장의 11.8%인 조합원 3,000명 이상 농협 조합장 중 89.7%는 부가의결권에 찬성했다.
이 결과와 관련 조합장들 다수가 “부가의결권 도입이 협동조합 원칙에 위배되고, 대규모 농협에 유리하게 작용해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조합장들은 회장 및 조합장 선거제도에 대한 설문에서도 개선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회장 선거 공동정책토론회 도입’엔 82.2%가 찬성했고, ‘조합장 선거 공동정책토론회 도입’도 63%가 찬성했다. 또한 회장·조합장 선거 시 선거운동원을 두는 것과 관련해선 각각 57.6%, 68.8%가 선거 과열을 이유로 반대했다. 다만 1인으로 제한할 경우 찬성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회장 선거 시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기탁금 제도 도입’도 다수 의견으로 제시됐다.
정명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즉각 도입과 회장·조합장 선거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담은 건의문을 11월 중으로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