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농식품부지부, 농식품부 인사갑질 투쟁 ‘일단락’

정부세종청사 결의대회 하루 전 농식품부와 ‘서면협의’ 타결
인사발전TF 구성 등 노사화합 조직문화 조성 힘 모으기로

  • 입력 2020.10.21 13:19
  • 수정 2020.10.22 17:1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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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중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위원장은 지난 20일 농식품부에서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과 조직발전을 위해 상호 협의하자는 내용을 담은 협의서를 교환했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제공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 네번째)과 김중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은 지난 20일 농식품부에서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과 조직발전을 위해 상호 협의하자는 내용을 담은 협의서를 교환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 제공

 

닫혔던 장관실이 열리면서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위원장 김중민, 농식품부지부)1인 시위도 마침표를 찍었다.

공무원노조 농식품부지부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김현수 장관의 불통과 갑질 개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불통과 갑질의 핵심은 불공정한 인사문제로 집약돼 있었다. 농식품부지부는 수차례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되거나 현안을 이유로 거절당했고 급기야 피켓을 들고 농식품부 정문 앞에 선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앞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는 청와대 상경 시위로까지 확대됐다. 김중민 위원장은 1인 시위 4일차인 16일 장소를 청와대 앞으로 옮겨 검역본부지부·한농대지부와 함께 김현수 장관의 각성을 촉구했다. 1인 시위 9일차인 21일에는 농식품부 앞에서 농식품부 갑질·불통 규탄 결의대회도 예고하는 등 보다 큰 규모의 투쟁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결의대회 직전인 20일 저녁, 해결점을 찾았다. 농식품부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서면협의서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지부에 따르면 양측 의견을 조율한 서면협의서 교환 자리에는 이재욱 차관을 비롯해 운영지원과장, 인사팀장, 서무계장이 배석했고 노조측은 김중민 위원장과 소속지부장 3명이 함께 했다.

서면협의서에는 인사발전협의회 내 조합과 함께하는 인사발전TF’ 조속히 구성, 상생하는 인사제도 개선안 연내 마련 단체교섭 및 노사상생협의회에 노사 모두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임한다 정당한 조합활동 적극 지원 및 수시로 소통해 발전적 노사문화 조성에 적극 노력한다 등이 명시돼 있다.

김중민 위원장은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극적으로 타결돼 우선 다행이다. 농식품부지부 노조원 모두 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허탈감도 크다. 노조가 요구한 것이 무리하거나 큰 것이 아니고, 또 본부에서 마음만 열면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 일이 왜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나서야 해결된 것인지 솔직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중민 위원장은 협의서에 사인한 것으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넘어야 할 산 또한 많기 때문이다. 소통이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로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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