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 매입, 예년보다 앞당겨

농식품부, 14일부터 산물벼 10만톤 우선 매입
포대벼 24만톤 다음달 12일부터 매입 계획
조생종벼, 날씨 영향으로 수확량 10% 안팎 감소 예상

  • 입력 2020.09.13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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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산 공공비축미 매입을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들녘에서 농민들이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산 공공비축미 매입을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들녘에서 농민들이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정부가 2020년산 공공비축미 매입을 예년보다 9일 가량 앞당겨 14일부터 시작한다. 건조하지 않은 벼(산물벼)는 10만톤 우선 매입하고, 건조벼(포대벼) 24만톤은 다음달 12일부터 매입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산 공공비축미 34만톤과 해외공여용(AFTER) 1만톤 등 총 35만톤의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하는 산지쌀값의 평균가격으로 매입한다.

농식품부는 벼 매입 직후 40kg 포대(조곡) 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농가에 우선 지급하고, 차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1등급 40kg 조곡 기준 공공비축미 매입가는 6만5,750원이었다.

김정주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예년보다 매입시기를 9일 정도 앞당겼다. 경기와 강원지역은 벼 수확이 빠르다 보니, 산물벼를 내는 농가편익을 돕기 위해 시기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벼 작황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김정주 과장은 “조생종 작황이 좋지 않다는 현장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경기·강원·충남북 등 중부지역이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전북과 경남북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판단됐다”면서 “장마가 끝나고 문고병, 도열병 등이 확산된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지자체들의 공동방제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병세를 조기에 잡을 수 있었다”고 낙관했다.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공익형직불제가 시행되고, 변동직불제가 폐지된 첫 해라 쌀값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날씨 탓에 조생종 벼 수확량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농협과 민간의 재고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고 조생종까지 수확량이 감소한다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밥쌀수입은 예년 수준인 4만톤 가량 매입 예정이었으며, 9일 현재 4만톤 전량이 수입 완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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