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무시, 광주시의회 각성하라!”

광주시농민회, 농민수당 심의 않는 광주시의회 맹성토

  • 입력 2020.09.06 18:00
  • 수정 2020.09.06 19:07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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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2일 다시 광주광역시의회 앞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사진).

광주시농민회가 지난 7월 이정환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9월 임시회에서는 농민수당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지난 2일 열린 임시회의 산업건설위원회에 상정된 22개의 안건 중 그 어디에서도 농민수당 조례안을 찾아볼 수 없어서다.

광주시농민회는 이날 광주시의회 앞에서 “안건에 없는 건 농민수당에 대한 심의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지역 농민들에 대한 홀대와 무시”라며 “8월 한낮의 폭염, 집중호우와 태풍에도 50일째 천막농성을 하는 농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회의 독선과 만행”이라고 성토했다.

광주시농민회와 진보당(당시 민중당) 광주시당은 4개월에 걸쳐 1만8,536명에게 서명받은 농민수당 주민조례안을 지난 1월 15일 광주시에 정식 접수했고, 50여일에 걸친 확인 작업을 거쳐 주민조례안 성립요건이 갖춰져 광주시의회에 접수됐으나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고 8개월째 심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농민들이 분노한 농심을 표출한 것.

광주시농민회는 이날 “농민수당 지급은 이미 대세가 돼 올해 전국 102만1,000농가의 57.7%인 59만여 농가에 지급되고 있는데 민주인권의 도시라는 광주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아직도 농민수당 도입 여부조차도 논의하지 않는 건 광주시 농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의 성토 끝에 이뤄진 면담에서 이정환 산업건설위원장은 농민수당 조례 제정과 도입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주시농민회와 진보당 광주시당은 지난 7월 15일부터 50일째 천막농성과 피켓시위를 이어오며 전남 해남과 함평, 화순 등지의 농민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그리고 전남의 모든 농민은 올 상반기분 농민수당을 이미 지급 받았는데 도랑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농민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농민수당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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