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울림폭포의 시원함으로 날려 보내자

  • 입력 2020.08.23 18:00
  • 기자명 진천규 <통일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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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싸인 기묘한 벼랑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울림폭포의 모습이 장쾌하고 아름답다. 7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소리가 멀리서도 웅장하게 들린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묘한 벼랑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울림폭포의 모습이 장쾌하고 아름답다. 7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소리가 멀리서도 웅장하게 들린다.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울림폭포가 흘러내리는 계곡 주변에 군데군데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울림폭포가 흘러내리는 계곡 주변에 군데군데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울림폭포 아래 소에서 여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울림폭포 아래 소에서 여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울림폭포가 흘러내리는 계곡에 중년의 남녀가 함께 어우러져 음악소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울림폭포가 흘러내리는 계곡에 중년의 남녀가 함께 어우러져 음악소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울림폭포 아래 소에서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울림폭포 아래 소에서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울림폭포 가는 길에 북녘의 젊은이들이 서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
울림폭포 가는 길에 북녘의 젊은이들이 서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
울림폭포 주변 계곡에 둥그렇게 모여 앉은 고급중학교 남녀 학생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수박, 참외 등 과일도 보인다.
울림폭포 주변 계곡에 둥그렇게 모여 앉은 고급중학교 남녀 학생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수박, 참외 등 과일도 보인다.

요즘의 남북관계는 최근 들어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해 보고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막힌 물꼬를 트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신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와 만났다. 이 장관은 그와 만나 “한미워킹그룹의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하고 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제재 관련 협의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아쉽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고도 했다.

이어서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등 인도적 협력, 작은 교역을 추진하고 마지막으로는 남북 간의 합의이행이라는 큰 틀에서 개선해야 한다”면서 미국 대사에게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관계가 왜 이렇게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 됐고, 그에 따른 해법도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고 보여진다.

통일부 처지에서는 그동안 실효성을 상실한 ‘5.24조치 해제’를 발표하고, 한미워킹그룹의 재조정이 아니라 탈퇴를 선언하고, 유엔제재 및 미국제재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의 길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만, 지금의 난국을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생각이나 의지가 없다면 앞으로 남북관계에 대해 좋은 방향을 기대할 수가 없다.

긴 장마 끝에 연일 폭염과 더불어 잦아들 것 같던 코로나19가 어느 종교집단의 마구잡이 행동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런 와중에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지난해 여름 찾은 울림폭포를 소개한다.

북녘의 강원도 원산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법동군과 천내군의 경계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폭포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소리가 수십 리 밖에까지 울린다고 하여 울림폭포라고 한다.

억만 구슬을 날리며 흘러내리는 폭포의 장쾌한 모습과 병풍처럼 둘러싼 기묘한 칼 벼랑들, 천혜의 자연수림이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룬 이 일대의 풍광은 참으로 장대하고 아름답다. 어느 누구든 귀중한 시간을 내 이곳에 와보면 일생 잊지 못할 기억을 담고 갈 것이다.

폭포의 높이는 75미터로서 1초에 약 20입방미터의 물이 일 년 내내 쏟아져 내린다. 폭포 아래에는 깊이 1.5미터 반경 30미터의 소(연못)가 있다. 울림폭포 지구에는 찻집, 전망대, 정각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2019년 7월, 북녘의 주민들이 울림폭포의 계곡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뜨거운 한여름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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