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8월 18일이 ‘쌀의 날’이라고 하는데, 무슨 날인지 궁금합니다.

  • 입력 2020.08.23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A.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5년 우리쌀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가치 확산과 쌀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쌀 미(米)를 파자하면 八十八(팔십팔)인데 쌀을 생산하기 위해 여든여덟 번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8월 18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당시 쌀의 날 지정과 행사를 통해 우리 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농민에 대한 고마움과 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제1회 쌀의 날 기념식에서 농식품부 주요 관계자는 “관세화와 지속적인 소비 감소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쌀 산업은 여전히 농업·농촌의 근간이자 한국 문화의 기초가 되는 산업”이라며 “쌀의 날 지정을 통해 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확산함으로써 국민들이 농민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쌀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쌀의 날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2015년은 모순적이게도 정부가 쌀 관세화 전환을 통해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로부터 5년, 쌀의 날 행사는 매년 치러지고 있지만 쌀 소비량은 매년 줄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처음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0kg 아래로 내려간 59.2kg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수입쌀을 둘러싼 갈등도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대한 쌀에 대한 가치 확산이 형식적 행사에 그치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때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