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광전연맹, ‘한미워킹그룹 해체’ 촉구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변화와 한국농업의 전망’ 강연회도 열어

  • 입력 2020.08.09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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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지난달 27일 나주시청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남북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 기자회견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나주지부에서도 함께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기자회견에서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 간의 약속과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있다”며 “미국이 남과 북의 합의가 있고 난 후 2018년 11월 한미워킹그룹이란 것을 만들어 남북교류와 협력, 한반도 평화 문제에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미워킹그룹은 한국과 미국이 남북협력과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위해 만든 협의체지만 미국측 입장이 반영되며 오히려 남북관계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외세 의존적 태도를 버리고 남북공동선언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남북관계 간섭하고 검열하는 한미워킹그룹 해체 △대북전단 살포 단호하게 처벌하는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제정 △전쟁위기 불러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남북 간 정상합의 국회 비준을 요구했다.

더불어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전남도민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전협정 67년째를 맞아 전남 권역별로 이뤄진 기자회견으로 앞서 순천, 목포에서도 진행했다.

한편,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같은 날 나주씨티호텔 별관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변화와 한국농업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해영 한신대 교수 초청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곳곳에서 시스템 붕괴, 민주주의 후퇴, 비상권 발동, 시민의 삶 통제 등 대격변의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내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 등을 감안하면 출연·보조금 분야에 대대적인 예산 감축이 예고돼 공익직불제 사업 확대, 재해보험 확대, 수급안정사업 확대 등 농업분야의 숙원과제이자 해결과제 등을 담보하기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기존의 ‘제조업 유리, 농축산업 불리’ 공식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국가가 적극 노력해 통상협정에서 농업을 제외시키고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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