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회서 ‘유통 혁신’ 다짐

디지털농협 실현도 박차 …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판매 질타도

  • 입력 2020.08.09 18:00
  • 수정 2020.08.11 10:04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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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등 각 기관별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원재정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등 각 기관별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원재정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이뤄진 21대 국회 첫 업무보고를 통해 향후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이성희 회장 취임 이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업무보고에서 “농협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고 농민과 소비자가 바라는 진정한 유통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또한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하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정보기술을 활용한 디지털농업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혁신과 디지털농업 시대 준비를 비전을 실현할 주요사업으로 제시한 것이다.

농협은 우선 유통 혁신 관련 △산지 유통체계 개선 △유통경로별 경쟁력 강화로 농산물 판매 확대 △축산물 유통역량 제고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무·배추·마늘·양파·건고추·겨울대파 등 기존 6개 품목에 청양고추·토마토·사과·배를 추가, 10대 원예작물을 대상으로 수급예측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2월까지 구축하고, 3월 시범운영을 한 뒤 4월부터 품목을 확대한다.

더불어 지난 5월 기존 전자거래시스템을 활용해 구축한 온라인거래시스템으로 7월까지 양파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4,210톤(32억2,400만원)의 실적을 냈고, 8월 마늘 시범사업 추진 후 11월엔 사과 등 취급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농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디지털농협 구현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에서 말하는 디지털농협은 새로운 농법·농자재·농기계를 보급하고, 유통·금융 등 범농협 사업과 농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농협을 뜻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혁신부도 신설했다.

한편, 업무보고에 이은 의원 질의과정에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를 모집 5,15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하지만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하는 기업의 사모사채를 매입하거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데 쓰였고, 수백억원 횡령 혐의로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지난 6월 옵티머스가 투자자들에 대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문제는 주 판매사가 농협의 금융 계열사인 NH투자증권으로 전체 펀드의 84%인 4,327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에 의원들은 이날 NH투자증권과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과 책임성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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