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농연, 유기과수 품위기준 핸드북 제작한다

제각각인 유기과수 품위기준 정비·소비자 인식 개선 목적

  • 입력 2020.06.14 18:00
  • 기자명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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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가 사과·배·포도·감귤 등 유기과수 품위기준 내용을 담은 핸드북을 제작·배포한다. 학교 및 지역별로 제각각인 유기과수 품위기준으로 인한 혼란 해소를 위해서다.

친농연은 지난달 핸드북 제작을 위한 유기과수 품위계획 수립 및 과수별 자료취합을 완료했다. 핸드북은 오는 8월부터 학교급식 실무자인 영양사를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7월에는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도 개최한다. 9~10월엔 유기과수 생산자 및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유기과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전시회 ‘진과’전(展)을 열 계획이다.

현재 급식 현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 품질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갈등이 반복됐다. 김상권 친농연 유기과수위원장은 “유기과수는 일반 농산물과 겉모습만 다를 뿐 맛에서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당도나 영양 측면에서 유기과수가 더 낫다.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토양오염·온실가스 배출 등을 고려하면 유기과수를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한 뒤 “벌레가 먹을 수 없으면 사람도 먹을 수 없다. 하지만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벌레가 먹은 과일은 선택받지 못한다. 이는 유기과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한 문제”라며 유기과수 품위기준 정비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친농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농민과 학교급식 현장 종사자 간 신뢰 및 소통을 강화하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와 공감을 키움으로써 유기과일의 소비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핸드북 제작 실무를 담당하는 정영기 친농연 교육국장은 “소비자들이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왔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유기농산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학교급식 현장에서의 유기과수 소비촉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교육국장은 이어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의 비시장적 가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며 친환경농산물의 최종소비자인 학생들과의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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