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지난 3일 전남 나주 농경연 대회의실에서 농업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홍상 농경연 원장이 전농 박흥식 의장과 이무진 정책위원장을 초청해 마련됐다. 농업분야 국책연구기관으로 농업정책 연구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또 진보적인 농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김홍상 원장은 “연구원 개원 43년 만에 처음으로 전농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사실 전농에 대해서는 기관 대부분 껄끄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연구원에 대한 기대와 바람 등을 이야기 해 달라”고 말했다.
박흥식 의장은 쉽지 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김홍상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며 “농경연과 전농이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농산물 가격 및 유통 △농민규정 △공익직불제 △농지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흥식 의장과 이무진 정책위원장은 현안에 대해 전농의 입장 그리고 현장 농민들이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련 연구자들은 농경연의 공식 입장 뿐 아니라 연구자 개인적 견해도 밝히며 허심탄회한 자리가 됐다. 그 결과 2시간을 예정한 간담회는 1시간을 연장할 정도로 열띤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농경연에서는 김홍상 원장을 비롯해 우병준 기획조정실장, 조태희 대외협력실장, 김정섭 농업농촌발전연구부장, 박준기 환경자원연구부장, 국승용 농업관측본부장, 김수석 명예선임연구위원, 최병옥 연구위원, 임소영 연구위원, 유찬희 연구위원, 원동환 성과확산팀장이 참석했다.
김홍상 원장은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장성을 반영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며 “앞으로 전농을 비롯한 다양한 농민단체들과 농정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