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경상남도농업자원관리원(원장 서양권, 경남농자원)이 2020년 맥류 종자 수확을 시작한다. 경남농자원은 동계작물 수확기를 맞아 27일 큰알보리1호(겉보리)를 시작으로 4품종 3만5,130kg을 수확한다고 밝혔다. 경남농자원은 농업의 대외적 여건 변화 및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농가 선호 우량종자를 생산·공급하는 종자생산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맥류 종자 수확도 사업의 일환이다.
경남농자원에서 올해 생산될 맥류 종자는 큰알보리1호(1만8,630kg), 흰찰쌀보리(5,400kg), 조경밀(6,300kg), 백강밀(4,800kg)이다. 종자 등숙 상태에 따라 품종별 수확 순서를 조정할 계획이다. 수확이 완료된 종자는 오는 6월 국립종자원 경남지원이 인수해 자체 정선 및 종자소독을 거친 뒤 농가에 공급한다.
앞서 지난 13일, 경남농자원은 국립종자원 경남지원에 의뢰해 맥류 원종종자 생산 농지에 대한 포장검사(농작물이 자라는 논·밭에서 생육상태를 점검)를 실시했고, 모든 종자 생산포장이 합격했다. 지난해 실시한 맥류 종자 포장검사 및 종자검사에서 전량 합격한데 이어 올해도 전량 합격하며 종자 생산에 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편, 경남농자원은 맥류 수확이 끝난 다음달 22일부터 본격적인 콩 파종을 실시한다. 올해 생산할 콩 종자는 4개 품종(대원·진풍·선풍·청자4호) 1만2,100kg이다. 단계별 병해충 방제 및 포장검사 등 생육관리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수확 할 예정이다.
서양권 관리원장은 “체계적인 수확계획 수립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맥류 종자 생산이 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우리 농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농가가 만족하는 고순도의 종자 공급을 통해 농자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