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해 축산정보 플랫폼 기관으로의 초석 다지겠다”
“빅데이터 활용해 축산정보 플랫폼 기관으로의 초석 다지겠다”
  • 홍기원 기자
  • 승인 2020.05.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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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공공기관장 인터뷰 ③ 장승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품질평가 시스템 획기적으로 개선해 4차 산업혁명 대비
가격비교 서비스 이어 축산정보통합시스템 구축 추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우리나라 축산은 양적 성장에서 이제 질적 전환을 이뤄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축산농민들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전환기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축산분야 공공기관들의 역할이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축산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규제기관으로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들 공공기관이 나서 축산의 공익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이를 전파하는데 앞장선다면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이란 미래를 보다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5월 취임 뒤 1년이 지났다

축산업 및 품질평가업무 전반의 가치사슬과 구조를 파악하고 사업현장을 살피느라 정신없는 1년을 보냈다. 농림축산식품부, 생산자단체, 그리고 소비자단체와 자주 만나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노동조합과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해 현장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축평원은 명실공히 축산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닭·오리·계란 이력제를 본격 시행하는 등 축산업 발전과 국민 신뢰 제고에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축산물품질평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융합·공유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축산정보 플랫폼 기관으로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등급평가 결과, 세밀한 피드백 이뤄지려면?

축평원은 생산자·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다양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한우에선 횡성한우사관학교를 통해 횡성군 한우사육농가의 경영능력과 생산기술을 향상하고 있다. 횡성한우사관학교는 2016년부터 연간 5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여러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한우(거세) 1+등급이상 출현율은 전년도 대비 9.5%p 증가한 67.4%를 달성했으며 생산량은 10.5㎏ 증가하고 등지방두께는 0.8㎜ 감소했다.

2017년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충북농업기술원, 축평원 충북지원이 MOU를 체결해 만든 ‘ONE-STOP 한우 아카데미’는 유통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생산·유통 및 관련 제도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또, 돼지 부문에선 세종시청·교육청, 충남대와 협업을 통해 삼겹살 구분 판매 방식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제주시와 경상대, 부경양돈농협과 함께 국내산 돼지와 이베리코 돼지의 품질비교 및 해외사례 조사를 추진하는 등 전문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빅데이터 구축, 어떻게 활용할건가?

축평원이 30년간 축적한 등급·이력·유통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loT(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수요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에 더 집중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축산농가와 기업 등 다양한 수요자들이 데이터 경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가 그 시작이다. 이 서비스는 축산유통정보의 집약체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올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기관 등의 축산정보망을 축평원을 중심으로 연동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축산정보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기관의 기능과 역할이 고도화됨은 물론 이를 통해 모든 축산정보의 허브이자 플랫폼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농식품부와 현장을 연결하며 느낀 바가 있다면?

오랫동안 생산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쇠고기 등급기준을 마련해 시장에 정착시켰다. 올해부터 닭·오리·계란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현장과의 괴리를 좁히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이제 사업이 점차 안정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돼지 등급제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개정 요구가 빈번해져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기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가금산물 등급판정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유통과정에 거래지표를 제공하고 품질 차별화로 농가 소득증대 및 수입 축산물과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큰 의미가 있다.

축평원은 처음 등급판정을 시작할 때엔 의구심과 편견이 있었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명확한 성과로 축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앞으로 축산물품질평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축산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주도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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