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실 끝까지 밝혀야

전남 목포 신항서 세월호 6주기 기억식 개최

  • 입력 2020.04.26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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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진상규명, 생명안전, 한 걸음 더, 세월호 6주기 기억식’이 지난 16일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 개최됐다.

행사엔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민중당 목포시위원회,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영암군농민회 등 목포·영암지역 단체와 목포 시민, 영암 군민 등이 참석했다.

한봉철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대표는 “신항에 안치된 지 3년이 지나 봄이 왔지만 진정한 봄이 아닌 것 같다. 진실 규명을 약속했으나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우리가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전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인 박관서 시인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고 목포에서 나고 자란 테너 유기수 성악가가 김동한 작곡 ‘그리운 마음’이라는 추모곡을 불렀다.

뒤이어 진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우재 아빠 고영환씨는 “아이들은 살아올 수 없지만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공간과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팽목항에 만들고자 한다”며 “기억식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각자가 쓴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사진).

참가자들은 기억식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피해자 모독 중단 △대통령 정부 기록물 공개 △검찰 특별수사단, 세월호 철저한 재수사 △대통령이 나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문재인정부 진상규명 약속 이행 △안전사회로 가는 디딤돌 ‘4.16생명안전공원’ 건설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로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해 전 국민적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월호에 대한 수색 작업은 2014년 11월 11일 종료됐고 사망자는 295명, 미수습자는 9명으로 남았다. 2017년 3월 22일 세월호 인양 작업을 시작해 참사 1091일 만인 2017년 4월 11일 육상 거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수습·수색 작업을 통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수습했고, 2018년 5월 10일 세월호를 직립한 후 마지막 수색이 진행됐으나 끝내 5명의 유해는 수습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세월호는 인양됐으나 아직 진실은 인양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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