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협 지난해 총 이익 3천억원 가량 감소

  • 입력 2020.04.12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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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 1,118개 지역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18개 지역농협의 총 자산은 402조424억원으로 2018년 377조5,280억원 대비 6.5%인 24조5,14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 당기순이익은 2019년 말 기준 1조6,909억원으로 2018년 1조9,737억원 대비 14.3%인 2,82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따라 소폭 감소한 반면 경제사업부문 손실이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크게 확대된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농민들에게 수매값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며 “2018년은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엔 마늘·양파 가격 폭락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 등 지역농협 경제사업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상호금융조합은 영업비용 증가 및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어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하는 한편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제도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포용금융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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