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 속 농촌관광, ‘만족도’ 제고돼야

농촌진흥청, ‘2018년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입력 2020.02.02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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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 둘레길 걷기를 체험 중인 농촌관광객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 둘레길 걷기를 체험 중인 농촌관광객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조사 결과 2018년 농촌관광 경험률은 41.14%로 지난 2016년 24.44% 대비 약 1.7배 늘어난 반면, 관광객 대다수가 ‘가격’과 ‘즐길거리’에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진청은 지난달 29일 ‘2018년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관광은 농촌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 또는 농촌의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생활 등을 경험하는 관광형태를 의미한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거주중인 만 15세 이상 국민 1만2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에 앞서 농진청은 2003년부터 2~3년 주기로 실시한 해당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지역과 표본수를 늘리는 등의 조사방법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관광을 경험한 국민은 10명 중 4명 정도다. 또 만 15세 이상으로 추정한 국민의 농촌관광 총 횟수는 6,992만회며 1인 평균치는 1.6회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정한 2018년 국민 1인당 국내관광 여행 횟수가 5.26회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관광 10번 중 3번은 농촌을 방문했단 의미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국민의 여행 형태 다변화가 농촌관광 경험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거라 전망했다.

또 농진청은 농촌관광의 동기가 △일상 탈출과 휴식 △즐길거리·즐거움 △새로운 경험 순이며, 농촌관광에서의 주된 활동이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 ‘휴식·휴양’ 등으로 나타난 만큼 휴식과 즐길거리에 대한 농촌관광객의 요구가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9.5점으로, 만족도 항목 중 ‘마을자원의 매력’이 65.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은 59.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최우선 개선과제로 꼽혔다.

농진청은 관광객 대다수가 ‘가격 적절성’과 ‘즐길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기 때문에 가격 적절성 및 가격대비 만족도 제고, 지역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 체류형 농촌관광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천일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농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채널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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