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토마토 30% 산지서 폐기

출하조합협의회 출하조절로 가격하락 방지 위해

  • 입력 2007.08.14 10:30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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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토마토출하조합협의회(협의회장 강민구)는 지난 2일 농협 강원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토마토 출하물량 조절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산면적 확대에 따른 출하량 확대와 휴가철 및 방학에 따른 소비부진이 겹쳐 강원도의 본격 출하시기에 토마토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 됐다.

▲ 강원도 토마토출하조합협의회가 지난 2일 농협 강원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토마토 출하물량 조절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실제 2일 현재 일반토마토의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10㎏ 상품 기준 4천5백원대로 지난해 8월 평균 가격인 2만1천5백원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떨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전국단위 산지폐기에 앞서 강원도 자체적으로 각 조합 관내 출하물량의 30%를 자율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폐기자금의 일부를 조합자체 자금 및 약정출하사업적립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강원농협지역본부는 이달 중 토마토 소비 확대를 위한 대형 할인점의 강원농산물 특판전을, 농협춘천시지부도 16일까지 열리는 춘천 막국수축제 기간 동안 토마토 판매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강원도와 강원농협에서는 강원도의 주력 농산물인 풋고추·애호박의 가격이 생산비 이하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3만 박스의 애호박을 산지폐기 한바 있으며, 풋고추도 지난 1일부터 저 품위인 ‘상’등급의 출하를 억제하고 있다.

한편 쌀시장 개방 등으로 많은 농가들이 쌀농사 대신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했지만, 과잉생산으로 인해 당분간 토마토 가격의 폭락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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