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이끌 연구·인력 필요"
"양봉산업 이끌 연구·인력 필요"
  • 장희수 기자
  • 승인 2019.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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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얼마 못 가 멸종할 것’.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말의 진위를 떠나 벌은 인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생태계에서 중요한 산업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양봉산업은 타 축산업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양봉산업을 이끌 인재육성 기반도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 원인에는 ‘토종벌 에이즈’로 여겨지는 낭충봉아부패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토종벌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취약해 집단폐사 하는 등 피해가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토종벌을 육종해 일부 지역에 유충을 보급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밀원 수 확보와 벌 개체 수 증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밀원 군락지가 개발로 인해 훼손되고 대표적인 밀원수인 아까시나무는 목재 활용 측면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조림이 기피되고 있다. 또한 충분한 밀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양봉업자는 늘어나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최근 농업부분 WTO 개도국 지위가 포기됐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2029년에는 꿀 관세가 완전 철폐돼 양봉업계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황협주 한국양봉협회장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양봉산업을 발전시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이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도 없다”며 “우리 꿀의 품질은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 꿀의 기능적인 면을 다룬 연구 및 홍보가 부족해,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벌은 꿀이라는 산출물을 공급하지만 생태계 내에서 화분매개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병충해, 환경오염 및 이상 기후 등으로 줄어드는 벌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선 양봉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별도의 단일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봉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농촌진흥청에는 양봉과, 산림청에는 밀원과, 수의과학연구원에는 양봉질병을 연구하는 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25일「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황 회장은 “양봉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밀원이 더욱 확보되는 등 양봉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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