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아스팔트 농사 참담, 문재인농정 갈아엎어야”

순천농민들, 트랙터 20여대 앞세우고 시내 행진 …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등 요구

  • 입력 2019.11.11 14:38
  • 수정 2019.11.11 14:43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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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열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에서 농민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농업분야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값 폭락, 쌀 목표가격 폐지 논란 등 참담한 농업 현실과 문재인정부의 지속된 농정 실패에 분노한 농민들이 ‘농업인의 날’인 11일 농기계 투쟁에 나서 현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농업 정책에 분명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순천시농민회 회원 50여명은 트랙터 20여대와 트럭 20여대를 이끌고 순천시청 앞에서 모여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윤일권 순천시농민회장은 “농민들이 축제의 장을 열어야 하는 오늘 이렇게 거리로 나와 아스팔트 농사를 지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촛불혁명으로 박근혜정부를 무너뜨리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했다. 이는 농업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 이제 우리가 문재인정부 포기를 선언하자. 트랙터로 논밭을 갈아엎듯 현 농정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이순례 순천시여성농민회장도 “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라며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은 결국 농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수십 년 째 계속된 농산물 가격폭락을 어떠한 해결책도 없이 농사짓는 농민들의 부담으로 돌려버렸다. 정부는 특단의 가격폭락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투쟁선포문에서 “개도국 지위를 가진 25년 동안 식량자급률은 21%로 곤두박질치고 도농 간 소득격차는 60%까지 벌어졌으며 매년 농산물 가격폭락에 신음하는 우리 농업을 선진국이라 말하는 이 정부가 과연 정상인가”라며 “일방적으로 쌀 목표가격과 변동직불금만 폐지하는 문재인정부의 직불금 개악안은 그냥 과거 농정적폐의 일환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늘 농기계 투쟁을 통해 보낸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오는 30일,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의 생존권을 걸고 문재인정부와 싸울 것”이라며 “촛불의 불씨를 횃불로 만들어냈던 전봉준투쟁단의 기세로 적폐농정을 갈아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트랙터와 트럭마다 ‘농민수당 확대하라’,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하라’, ‘순천시는 태풍피해 보상하라’, ‘일방적 쌀 목표가격 폐지 반대한다’ 등의 현수막을 매단 농민들은 농기계를 앞세우고 시청을 출발해 순천문화원, 순천역, 검찰청 등 시내를 관통하는 행진을 벌인 뒤 전국농민대회에서 다시 모일 것을 기약하며 투쟁선포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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