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손실금이 일부 확정됐다. 만기 시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원금 전액을 손실할 가능성이 있고 당시 손해액이 14억원 가량으로 집계돼 많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만큼 실제 손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재단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영국 CMS 금리연계 W-45호와 독일국채 10년 금리연계 W-3호에 각각 10억원씩을 투자했다. 영국과 독일 두 상품의 목표 수익률은 각각 4.2%, 3.7%였으나, 금리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큰 상품의 특성상 지난 9월 말 기준 손해액은 약 4억5,300만원과 8억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해 지난 4월 가입한 독일 금리 연계 상품의 경우 운용기간이 6개월로 짧아 지난달 28일 만기됐으며, 최종 손실금은 약 4억원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금리가 안정되며 손실금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 우리은행 측과 배상비율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내년 1월쯤 배상금 회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 1월 23일 만기되는 영국 상품에 대해선 “현재 많이 안정된 상태다. 8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된 이번 사태의 경우 금융사에 대한 배상 권고가 금융감독원이 그간 마지노선으로 삼은 70% 수준을 크게 웃돌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독일 상품을 예로 들어 우리은행의 배상비율이 70%로 확정될 경우 재단은 손실금 4억원 중 2억8,000만원을 돌려받게 되며, 이는 투자한 10억원 중 8억8,000만원을 회수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