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축사관리·질병예방법은?

온도 조절과 백신으로 축사 피해 최소화

  • 입력 2019.10.13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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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 때문에 비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축도 예외는 아니다. 가축은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커지면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환절기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는 무더운 여름철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환절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사양관리가 중요하다. 축사 청소와 정기적인 소독은 물론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소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고 가능하면 격리해야 한다.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호흡기 질병은 초기에 백신을 투여해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증상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질병은 처음에 투명한 콧물을 흘리다가 누렇고 끈적끈적한 콧물을 흘린다. 기침·호흡곤란·안구충혈·눈물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 살펴야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우나 젖소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쉬워 주의를 당부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과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우사는 다른 축종에 비해 개방적인 구조의 축사가 많다. 이때 차단막을 설치하면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낮에는 차단막을 걷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유해가스를 내보내도록 한다.

송아지는 호흡기 질병과 설사병에 취약하므로 백신을 접종하고 보온에 주의해 예방하도록 한다. 호흡기 질병은 혼합 백신을 3개월령 이상 송아지에 3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한다. 설사병은 백신을 임신한 소에 주사하거나 분만 직후 송아지에게 먹여 예방할 수 있다. 일교차가 크고 추운 날에는 보온등과 방한복을 활용해 적정 체온(38.5∼39.0℃)을 유지하도록 한다.

젖소의 경우, 간에 부담을 주는 큰 일교차로 케토시스, 지방간 같은 영양 대사성질병에 걸리거나 이등유를 생산할 수 있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비타민 B, C, E와 미량의 광물질을 투여해 간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한만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은 “소를 비롯한 모든 가축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질병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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