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들의 여성고위직 비율이 100명 중 9명,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보다도 여성들의 유리천장 문제가 심각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2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및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각 기관의 고위직 여성비율이 평균 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6.4%, 해양수산부는 5.1%로 평균 9%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지주·여수광양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곳은 각 기관의 고위직 총 85명 모두를 남성으로 채웠다.
고위직 정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항만공사 14명, 한국해양진흥공사, 농협금융지주 각 13명 순이다.
반면 여성고위직이 높은 기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34.1%가 여성이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30%,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각각 25%, 한국농어촌공사 21.6% 순서를 나타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33곳 중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평균수치인 9%를 넘어선 기관은 1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의 경우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장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유리천장지수'는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13년부터 OECD 회원국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는 지수다. 10가지 지표를 가중평균해 결과를 내는데, 지수가 낮을수록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하다는 뜻이다.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현황(2019. 9 기준) *손금주 의원실 제공
기관명 |
기관 고위직 현황(명) |
기관 고위직 중 여성 현황(명) |
비율(%) |
평 균 |
46.52 |
2.82 |
9.05 |
농림축산식품부 |
31 |
2 |
6.4 |
해양수산부 |
39 |
2 |
5.1 |
농촌진흥청 |
20 |
1 |
5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
12 |
4 |
34.1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
11 |
2 |
18 |
농협중앙회 |
120 |
2 |
1.6 |
농협경제지주 |
80 |
1 |
1.2 |
농협금융지주 |
13 |
0 |
0 |
농협은행 |
605 |
26 |
4.2 |
농협생명보험 |
27 |
1 |
3.7 |
농협손해보험 |
11 |
0 |
0 |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
7 |
1 |
14.2 |
수협은행 |
222 |
16 |
7.2 |
해양환경공단 |
4 |
0 |
0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
4 |
1 |
25 |
한국수산자원공단 |
1 |
0 |
0 |
한국해양진흥공사 |
13 |
0 |
0 |
한국선급 |
6 |
0 |
0 |
해양경찰청 |
20 |
1 |
5 |
부산항만공사 |
75 |
11 |
14.6 |
인천항만공사 |
14 |
0 |
0 |
여수광양항만공사 |
22 |
0 |
0 |
울산항만공사 |
11 |
1 |
9.1 |
산림청 |
17 |
1 |
5.8 |
산림조합중앙회 |
44 |
1 |
2.7 |
한국임업진흥원 |
27 |
5 |
18.5 |
한국마사회 |
14 |
1 |
7.1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
22 |
3 |
13.6 |
한국농어촌공사 |
14 |
3 |
21.6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10 |
2 |
20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
10 |
3 |
30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
8 |
2 |
25 |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
1 |
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