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난 20일 김병원 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수여하는 ‘로치데일공정개척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상은 1844년 저임금과 실직에 처한 영국 랭커셔 지방 직조공 28명이 로치데일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인 ‘로치데일 공정개척자조합’의 명칭을 따 제정됐다.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불린다는 게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 109개국 312개 회원단체, 10억명의 조합원을 둔 ICA는 조합원을 위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여를 한 개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농협중앙회는 “김 회장이 취임 후 농업인이 농업의 존재 목적임을 강조하며,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농산물 제값받기, 영농자재 및 사료 가격인하, ICT융복합사업 추진 등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2018년 농가소득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07만원으로 증가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또한 농촌 복지와 농협중앙회의 불합리한 관행 철폐에도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농협중앙회는 “특히, ICA 글로벌이사와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회장으로 일하며 세계농업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7대 실천과제를 선언하고, 종자주권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지속가능농업을 위한 오슬로 선언을 발표하는 등 세계 협동조합운동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78년 남평농협 직원으로 농협에 첫 발을 디딘 후 제13·14·15대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NH무역 대표, 농협양곡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6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한편 시상식은 10월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ICA 글로벌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