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많은데 꿀 딸 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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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원 기자
  • 승인 2019.07.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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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봉군 수 증가했는데 아까시나무 면적은 줄어
“농식품부·산림청, 밀원수 중심 조림정책 강화해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밀원수 산림정책 주류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였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밀원수 산림정책 주류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였다.

양봉 봉군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꿀을 확보하는 밀원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밀원수종 조림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연환경국민신탁(대표이사 전재경)은 지난 15일 서울시 국회도서관에서 밀원수 산림정책 주류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였다.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밀원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농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양봉농가 수는 2013년 1만9,903호에서 2016년 2만2,722호로 늘었다. 농가당 평균 봉군 수도 동기간 88군에서 95군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주 밀원수인 아까시나무는 1990년대 중반 12만5,000㏊에서 2016년 2만6,465㏊로 크게 감소했다.

정주상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임업과 양봉이 상호보완하며 협력해야 하는데 임업 위주의 산림정책을 펴다보니 밀원자원이 줄고 있다”면서 “관계기관 사이에 연계된 정책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아까시나무는 고급가구재와 천연방부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최고의 밀원수종이다. 현재 밀원 조성사업 대부분이 국유지에서 조림하고 있는데 여러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베트남과 FTA가 체결되며 2030년엔 현재 관세 243%가 완전 철폐될 예정이다. 그런데 베트남은 꿀 생산비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벌꿀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지금은 밀원이 부족해 벌꿀 생산이 많지 않아 가격이 비싼 것이다. 밀원수 중심으로 산림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협주 한국양봉협회장은 “벌꿀 생산의 약 70% 이상을 아까시나무 개화기에 의존하는데 이 기간 동안 비가 오거나 하면 1년 농사를 망친다. 다양한 밀원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황 회장은 “양봉농민이 늘어나며 생산 밀원의 확보와 적정봉군 수의 유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주민과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주민 조화형 양봉기술 및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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