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지역민 화합마당, 의성 ‘농부달장’

  • 입력 2019.07.01 00:00
  • 기자명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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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달 25일 의성 농부달장에 어린이장터로 참가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지난달 25일 의성 농부달장에 어린이장터로 참가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은 매월 둘째, 넷째주 화요일 오후가 되면 농부달장 개장준비로 분주하다. 의성군의 농부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치는 ‘농부달장’은 이제 햇수로 4년이 됐다.

농부달장은 10여명의 농부들이 한 달에 한 번 자신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이나 가공품들을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판매보다는 지역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의도였다.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SNS나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이제 명실상부한 의성의 볼거리이자 지역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장터가 됐다.

지난달 25일은 올해 6번째 농부달장이 열린 날이었다. 뜨거운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부달장지기들이 하나 둘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농부달장 SNS 소통창에 사전에 올린 물품들이 달장지기의 간판이 있는 간이부스에 진열됐다.

이날은 특별히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달장과 함께 하는 어린이장터’, 식생활교육의성네트워크의 ‘바나나맛 우유의 비밀을 체험하는 캠페인’ 등이 함께 펼쳐졌다. 농부달장 운영진은 “아이들이 직접 안쓰는 물건들을 가져와 재활용의 의미도 살리고, 경제활동에 대해 공부하는 자리도 되고, 농부달장도 훨씬 시끌벅적하니 좋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요청이 있으면 자주 이벤트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에 시작한 농부달장엔 어둠이 짙어지는 9시까지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달장에 참가한 농민장꾼 한재호씨는 “매 장마다 와서 노래하는 이종일 가수의 노래를 따라 하며 박수치다보면 가져온 농산물이 잘 안 팔려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늘 바쁜 일상을 충전하고 함께 웃을 수 있어 장에 나오게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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