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시설재배 작물이 받는 저온 및 고온, 염류집적 등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지난 7일 토마토 뿌리 주위에서 분리한 페도박터 속의 미생물 ‘T01R-27’ 균주가 작물이 받는 염류와 온도 변화 등의 스트레스 저항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시설재배 토마토 뿌리 주위에 T01R-27 균주 배양 희석액을 처리한 후 10℃에서 4일 간 유지한 결과 미생물을 처리하지 않은 토마토보다 저온 피해가 14% 줄었으며, 40℃ 고온에서는 피해가 약 22% 감소했다.
또 균주 배양 희석액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염류가 낮은 조건과 높은 조건에선 각각 46%와 17% 정도의 피해 경감 효과가 확인됐다.
염류 농도가 높은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T01R-27 미생물 배양 희석액을 정식 후 2주 간격으로 처리한 농가 실증 시험에선 기존 재배방법 대비 수확량이 토마토의 경우 18%, 오이는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T01R-27 균주가 효소를 분비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는 물질의 생성은 억제하고, 항산화효소를 생산해 식물에 축적된 산화물질을 분비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의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미생물 비료 규격 목록 등록과 기술 이전 등으로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T01R-27은 시설재배 작물의 스트레스 피해를 줄여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을 주는 한편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