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지역사랑상품권’ 뜬다

지역경제 살리는 효자 … 구매자는 할인^소상공인은 매출 상승

  • 입력 2019.04.08 15:52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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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전북도는 현재 군산 등 11개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거나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 전북도의 발행규모는 무려 4,203억원으로 전국 발행액 2조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전북의 군산, 남원, 김제, 완주, 장수, 임실 등 6곳은 수년전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했고, 진안, 무주, 순창, 고창, 부안 등 5곳은 올해 하반기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 발행규모는 군산시가 4,000억원, 고창군 59억원, 완주군 30억원, 그 외 지역은 10~20억원 내외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발행지역내 대규모 점포 등을 제외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군산, 진안, 무주와 완주(명절)는 10%, 그 외 지역은 5%로 상시 할인을 하고 있고, 사용금액이 60%를 넘으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북도는 할인을 위해 국비 125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시군에 지원한 바 있다.

전북도는 상품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전입장려금, 출산장려금, 사회복지사 복지수당, 각종 바우처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시군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른바 ‘상품권 깡’을 막기 위해 카드형과 모바일 형태의 지역사랑상품권도 발행할 예정이다. ‘상품권 깡’ 행위에 대해서는 각 시군 조례에 근거해 실명확인 판매, 1인당 구매한도 설정, 부정유통 현장점검 및 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우 큰 인기를 얻으며 전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9월 군산사랑 상품권을 도입하고, 10% 할인판매와 함께 전국 최초로 가맹점 2곳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2만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까지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그 결과 도입 4개월 만에 910억원이 팔렸고, 올해에도 현재까지 1,000억원이 추가로 판매됐다. 전북도에 의하면 실제로 이 같은 결과는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군산시가 8,500곳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5%가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으며, 벤치마킹을 위해 타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발행되고 있는 남원사랑상품권의 경우 발행 10일만에 2억원이 판매되는 등 주민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다.

김미정 전북도 일자리정책관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자도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도 모두 이득이 되는 지역경제 살리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이름값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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