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시작하는 여성농민학교

  • 입력 2019.03.17 11:50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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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봄과 함께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배움의 장을 열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영화관서 만나는 여성농민학교

진주시여성농민회(회장 제미애, 진주여농)는 교육뿐 아니라 함께 영화도 관람하며 즐거운 여성농민학교를 진행했다. 진주여농은 지난 5일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의 ‘여성농민의 권리, 농민수당 제도화를 위한 교육’을 시작으로 8일엔 유관순 열사의 투옥 이후 삶을 그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함께 관람했다. 이어 12일엔 홍소연 강사가 독립투쟁사를 중심으로 임시정부수립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성농민학교는 15일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의 강연과 졸업식을 끝으로 2주에 걸친 일정을 마쳤다. 진주여농은 매년 초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전여농에서도 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여성농민학교는 3·1 만세운동 100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참여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면지회 교육의 새로운 장 열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여성농민회(회장 임옥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순천시와 낙안면의 지원을 받아 여성농민 희망학교를 열었다(사진). 3회차 희망학교 중 1회차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로 열린 이번 교육은 낙안면 금산마을 순천 꽃마차체험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는 낙안면 각 마을에서 8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해룡면 여성농민회, 황전면 여성농민회도 일부 회원들이 참여했다. 11일엔 정영이 전여농 사무총장이 ‘삶의 주인! 생산의 주인! 실천하는 여성농민!’ 강의를 진행했고 압화체험으로 공예품을 만들었다. 저녁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마을공동체 살리기’ 분반토론과 발표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농부병 전담병원, 마을로 찾아오는 문예교실,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자금 지원 등 4개조에서 20여 가지의 제안을 발표하며 ‘희망’을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엔 보물찾기, 아침식사 후 졸업식을 통해 희망학교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특히 이번 교육엔 지난해 12월 순천시 개방형 직위로 선정된 신길호 면장이 참여해 회원들의 토론 발표를 함께 경청하는 등 지역의 행정과 여성농민들이 만나는 자리가 됐다.

낙안여농이 2017년부터 시작한 여성농민 희망학교는 지난해 순천시 낙안면 시책사업으로 선정돼 2회차가 진행됐으며, 올해엔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3회차(3월, 8월, 11월)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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